훅 들어오는 석민의 체취에 순영은 숨을 훅 들이켰다. 코 끝을 간지럽히는 석민의 숨소리에 눈을 질끈 감으며 입술에 닿아 올 그를 기다린다. 지금 이 긴장감은 꼭 자신들의 첫키스와 같아서 순영은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부풀어 오른 마음을 참지 못 해 가만히 두었던 팔을 뻗어 석민의 목을 감싸 안았다. 일년 전의 그 날 처럼. What turns you...
"술 또 마셔도 괜찮겠어요?" "응, 완전 괜찮아. 난 별로 안 마셨어." 석민이 걱정된다는 듯 눈썹 끝을 아래로 내린 채 물었다. 본인이 먼저 한잔하자고 해놓곤 맘에 걸렸나 보다. 삼일 전, 자신을 찬 상대와 술 한잔을 할 수 있다는 건 어떻게 보면 쩔어주는 행운이라고 순영은 생각했다. 기회 혹은 희망이랄까, 아니면 안타까운 바보거나. 아까 술집에서 와는...
이별은 언제나 흐린 뒤 맑음 이별은 피자빵이야 "이별은 피자 빵이야." "뭔 개소리야." "시발…. 피자 빵 먹고 싶어." "……." 정성스러운 개소리엔 먹금이랬다. 순영은 대답할 가치가 없다 생각했다. 손깍지를 끼워 뒷머리를 받쳐 의자 등받이에 몸을 뉘었다. 옆에선 계속 승관이 개소리를 하고 있다. 안 그래도 과제나 시험, 그리고 저번 일로 머릿속이 복잡...
*솔부인데 한솔이는 다음 편에 나옵니다. 퇴고X "아 섹스하고 싶다." "...." "해외 촬영." "아." 쳐들어와선 하는 말이 외설이라, 찬의 낯빛이 어두워지자 승관이 빠르게 납득 가능한 이유를 툭 뱉었다.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일에 몰두한다. 약 오분 전, 쓸데없이 넓은 찬의 작업실에 찾아와 인사 없이 일단 소파에 엎어져있던 승관이 고요함을 유...
“김민규 씨는 상식이란 게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팀장님.” “이번이 도대체 몇 번째죠?” 눈앞의 상사가 불을 내 뿜듯 커다란 목소리로 차가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 뱉는다. 오금이 저리고 얼어붙을 정도의 살벌함에 민규는 그저 안쓰럽게 눈만 끔뻑거리고 있을 뿐이다. 아아 인생이여, 어째서 교복을 벗고 양복을 입어도 삶의 패턴은 변함이 없는 것인가...
북적이는 놀이공원 안, 여러 나이 대의 사람들이 모두 다른 귀여운 머리띠를 하고 눈을 빛내고 있다. 해는 점점 지고 있었고 곳 곳에선 가드들이 등장했다. 안전을 위해 지정해 놓은 가이드 라인 밖에 앉은 사람들은 저마다 들뜬 표정으로 신이나 재잘 거렸다. 어두워짐에 따라 곳곳에 불이 들어 오고 곧 좀비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리듯 곳곳에서 사이렌이 울렸다. 매 ...
수납된 거시기로 솔부 보고싶다 다들 아실거야 거시기 큰 사람들은 허벅지로 거시기를 빼서 수납한다는 사실을... 우선 둘의 설정은 뭐로 할까..음.. 청게? 캠게? 리맨? 쪼아 캠게로 간다. 만남은 교양수업으로 하자. 2학점 딸랑 주는 교양주제에 팀플이 있는 건방진 수업인거지 철학과 최한솖과 기게공학과 부승괁은 교수가 랜덤으로 짠 3인 1조에 같이 속하게 됨...
퇴고 X -Seokmin 한참을 어깨 위에 순영의 머리를 올리고 앉아 있었다. 가게 주인이 다른 손님을 받아야 하니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청 할 때까지 말이다.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신 석민이 알았다고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심스레 일어나 순영을 안아 들었다. 말 그대로 안아서 들어 버렸다. 애초에 이렇게나 취해버린 사람을 깨워서 가는 것도 무리고 끌고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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